한국에 돌아온 후 취업에 성공하여 평범하게 병원에서 출퇴근 일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인터넷에서 의료통역 전문과정 홍보물을 보게 되었다.
독일에서 통역 알바를 해 보면서 통역에 대해 더 깊게 공부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공고를 보고 한 번 지원해 볼까? 라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정부기관에서 지원 한다는 것, 커리큘럼이 체계적인 점, 의료통역 검정시험의 주관부서인점 등
여러 부분에서 강점이 보여서 자비부담금 50만 원은 개의치 않고 지원하게 되었다.

서류 준비
지원 언어는 총 8개 언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아랍어, 몽골어, 베트남어, 태국어)였고,
이번 연도에는 태국어가 신설된 것 같다.
지원 조건 중에서는 내 경우가 가장 애매한 편이었는데, 지원 언어는 영어였지만 해외 학위를 독일에서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었다는 공식 문서는 따로 있었다. 실제로 문의를 해 보려고 했지만 당시가 설 연휴였다.
그래서 그냥 “에라 모르겠다, 문제가 있으면 떨어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지원했다.
서류에는 개인 인적사항을 적고,
- 자기소개서
- 이 전문과정이 필요한 이유와 수료 후 계획
크게 이 두 가지를 작성했다.
개인적인 경험과 앞으로의 계획을 함께 녹여 적었고, 약 1주일 뒤 서류 합격 통보를 받아 면접 준비를 하게 되었다.

면접 준비
면접은 비대면으로 진행되었고, Zoom을 통해 이루어졌다. 영어반의 경우 4인 1조로 묶여 총 8조가 면접을 봤다.
각자에게 주어지는 질문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아 어느 정도 정형화된 질문을 예상했는데,
실제로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면접 시간이 지연되어 원래 예정된 시간보다 20~30분 정도 늦어졌는데, 그때의 긴장감이란…
처음에는 내 인터넷이 끊긴 건가 싶어 몇 번이나 다시 확인했던 것 같다.
질문은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되었고, 영어로 답해야 하는 부분은 영어로 질문해 주셨다.
- 자기소개
- 의료통역 경험이 있는지(또는 유사 경험)
- 영어는 어디서 배웠는지
- 개인에 따른 맞춤 질문
크게는 이 네 가지 질문을 받았다.
공통 질문이 끝난 뒤, 나에게는 추가 질문이 하나 더 들어왔다.
“유일한 남성 지원자이시네요. 전문과정 진행하시면서 적응 잘하실 수 있으실까요?”
아… 속으로는 ‘조금 힘들 수도 있겠네’라고 생각했지만, 답변은 유쾌하게 드렸다. 지금 직장도 비슷한 분위기라 괜찮다고…. ㅎ
그렇게 면접을 마친 뒤 3일 후, 합격 소식과 함께 다음과 같은 추가 절차를 안내받았다.

증빙서류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입금이었다.
자기부담금 50만 원이 부담되는 금액일 수도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 체계적인 의료통역 양성교육 과정은 거의 유일무이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희소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고, 입금 후 추가 서류 제출까지 진행했다.
그렇게 입교식을 기다리게 되었다.
잘할 수 있겠지?
…설마 진짜 남자는 나 혼자인 건가.